프로야구 관중, 전년대비 '10%' 감소.. '위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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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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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10%나 줄었다. 시즌 초 내세웠던 800만 관중 동원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올 시즌 프로야구의 총 입장 관객을 674만 3940명(6,743,940명)으로 발표했다. 이는 페넌트레이스 644만1855명과 올스타전 1만2천명 및 포스트시즌 29만85명을 합한 숫자. 지난해 7,533,408명에 비해 789,468명(약 10.5%)이나 감소한 수치다.


개막하기 전 올 시즌 프로야구의 흥행은 예년에 비해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실제로 올 시즌 4,5월 평균 관객은 1만1706명이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6%나 감소한 수치였다(2012년 15,752명). 흥행 부진은 6월까지 계속 됐다. 6월까지 총 관중이 전년대비 72만명이나 감소했다.


류현진(왼쪽)과 추신수. /사진=OSEN


2012년에는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 복귀로 일시적인 관중 증가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달랐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으며, 추신수와 이대호 등 해외파들의 맹활약으로 국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분산됐다. 그런 가운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 '프로야구 경기력 저하 논란', '야구장 입장료 인상' 등으로 팬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홀수구단 체제로 인한 기형적인 경기 일정도 야구 인기 감소에 한몫했다. 날씨만을 탓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KBO는 "시즌 마지막 날 2,3,4 위가 결정되는 등 유래 없이 치열한 순위경쟁은 많은 이슈들을 만들어내며 3년 연속 600만 관객 달성을 이끌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야구의 흥행이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프로야구가 팬들 생활 속에 하나의 문화생활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고 12일 자평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2008년 13년 만에 다시 페넌트레이스 관객 500만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까지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600만 관객과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올 시즌 초 KBO는 700만관중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더 나아가 800만 관중 동원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오승환-윤석민-이대호(왼쪽부터). /사진=OSEN


문제는 내년 시즌이다. 이미 국내야구의 대형 스타들이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KIA 타이거즈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의 득세로 토종 투수가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가운데, 두 정상급 투수마저 떠나는 형국이다.


올 시즌 '국민구단'으로 거듭난 LA 다저스는 내년 시즌에도 야구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또 올 시즌 FA 자격을 획득한 추신수 역시 대형 구단으로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더욱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995년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5백만 관중(5,406,374명)을 돌파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박찬호가 본격적으로 빅리그 무대에 오른 1996년을 기점으로 관중수는 급격한 하향세로 돌아섰다. 그리고 인기를 회복하기까지 약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관중이 10%나 감소한 것을 단순한 '관중 감소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내년 시즌 국내야구에는 더 큰 악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야구계가 진정으로 위기 의식을 갖고,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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