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개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17일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일반 시민 관람객 수를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까지 관람객 수는 총 5만9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 수 4만628명 대비 1만34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료 수익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올해 들어 서울시설공단은 직장인 축구대회 선데이 리그, 무료 어린이 축구교실, 일반 시민 대상 주경기장 개방, 그라운드 잔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일반 시민들과 공유했다. 엘리트구장이라 불리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총 3개월에 걸쳐 아마추어 직장클럽 32개 팀이 ‘2014 서울컵 선데이리그 대회’를 통해 치열한 축구 경기를 펼쳤다. 서울시설공단은 5월 중 3일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일반인들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주경기장은 A매치가 치러지는 국내 최정상급의 천연잔디구장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또 5월부터 FC서울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어린이축구교실을 무료로 운영하며 유아 및 어린이들의 스포츠 체험 활동 공간으로도 개방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개방에 대해서 이용하는 시민들의 호응도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엘리트 체육시설로 인식돼 온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개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가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가 1위(53%), ‘일반 시민들의 생활체육시설로 개방해야 한다’가 2위(40%)를 각각 차지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장 개방 외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시민 나눔 장터인 ‘카부츠 벼룩시장’은 서울시설공단이 경기장 내 유휴 공간을 시민과 공유하고 참가자의 자율기부 등으로 발생하는 수입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지난해 열린 카부츠 벼룩시장에는 총 7만명이 방문했다. 벼룩시장, 유명인사 기증물품 경매, 자선바자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나눔장터’ 행사로 발생한 6000여만원의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동청소년 예술 지원사업에 사용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 일대에서 ‘시민 나눔 장터 상암 카부츠데이’가 열렸다.
서울시설공단 오성규 이사장은 “올해 들어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반 시민 대상 개방을 더욱 확대 운영하면서 내외국인 방문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문의 전화가 쇄도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민들이 보다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스포츠나 문화행사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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