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남미의 복병' 콜롬비아가 4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브라질(FIFA랭킹 3위)과 콜롬비아(FIFA랭킹 8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개최국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은 브라질 대표팀에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도 만만치 않다. 콜롬비아는 이미 자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고의 성적(8강)을 거뒀다. 4강 진출 시, 콜롬비아는 세계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미 8강전을 '시민의 날'로 지정, 반공일을 선포했다. 공무원들은 낮까지만 근무한 뒤 오후에 축구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어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후 카메룬을 4-1로 대파하며 2승1무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칠레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4경기 동안 2승 2무(8득점 3실점). 브라질이라는 이름값에 비해서는 다소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반면, 콜롬비아는 쾌조의 4연승(11득점 2실점)을 질주했다. 그리스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을 각각 2-1과 4-1로 완파했다. 이어 16강에서는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를 2-0으로 물리치며 8강에 안착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콜롬비아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브라질은 콜롬비아와의 역대전적에서 15승8무2패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은 1991년 이후 23년 동안 콜롬비아에게 패한 적이 없다. 두 팀이 월드컵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은 최고의 에이스인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마르는 4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네이마르는 현재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으나 출전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와 함께 헐크와 오스카, 프레드도 콜롬비아의 골문을 노린다.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포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점은 변수다.
이에 맞서 콜롬비아는 100% 전력으로 브라질을 상대한다. 경고 누적과 부상 등으로 결장하는 선수가 없다. 특히, 이번 대회 득점 선두(5골)를 달리고 있는 제임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키플레이어다. 4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위용을 떨치고 있다. 현재 유럽 빅클럽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지만, AS모나코는 절대 팔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역대 최초로 6회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에 우승한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12년 만에 우승 도전이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까지 총 5회 월드컵에 출전했다. 종전까지 1990 이탈리아 대회 16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경신했다.
8강전을 앞둔 콜롬비아 페케르만 감독은 "이제 우리에겐 매 경기가 새로운 도전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할 것이다. 흥미롭고 대등한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을 믿는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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