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벌써부터 전력 보강에 나서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34) 영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가와사키 무네노리(33) 영입도 같이 추진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니치는 31일 "소프트뱅크가 마쓰자카 영입을 추진중이다. 팀 선발진의 기둥이 될 수 있는 투수를 찾고 있는데, 마쓰자카를 적임자로 찍었다. 마쓰자카는 오는 11월 4일 FA가 된다"라고 전했다.
마쓰자카는 올 시즌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34경기에 등판해 83⅓이닝을 던져 3승 3패, 평균자책점 3.89의 기록을 남겼다. 이 가운데 선발로는 9차례 등판했는데, 2승 3패, 평균자책점 4.24로 다소 부진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마쓰자카는 기둥이 될 수 있는 투수다.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오프시즌 FA가 된다. 오는 11월 4일이 미국과 일본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스포니치는 "소프트뱅크는 에이스 셋쓰 타다시가 5월 오른쪽 어깨 근육 부상을 입는 등 4년 만에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스탠드릿지와 나카타가 11승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에이스가 없다. 6월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브라이언 울프의 복귀도 내년 여름 이후다. 에이스 투수 영입이 급선무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마쓰자카는 최상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마쓰자카는 "선발투수로 뛰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며 선발로 뛰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불펜으로만 뛰었기 때문에, 선발직을 맡길 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에 전격적으로 일본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이라면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구단이 소프트뱅크다. 스포니치는 "마쓰자카가 오랫동안 대표팀의 투수진을 이끌어온 리더십을 감안해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등번호 18번도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18번은 마쓰자카가 WBC에서 달았던 번호이며 보스턴 시절에도 18번을 받았다.
마쓰자카는 지난 1999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해 8년간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포스팅 금액 5111만 달러(약 538억원)와 6년 5200만 달러(약 547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록하며 2006낸 말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보스턴 입단 후 2년간 15승-18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4년간 17승에 그치고 말았다. 2013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6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다.
한편 스포니치는 소프트뱅크가 마쓰자카와 더불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FA로 풀리는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33)의 영입도 동시에 추진한다고 전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2001년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의 전신)에 입단해 2011년까지 뛰었다. 일본무대 통산성적은 타율 0.294, 27홈런 369타점 267도루다. 이후 가와사키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3년간 타율 0.235, 1홈런 48타점 10도루에 그쳤다. 친정으로 복귀할 경우, 4년 만에 복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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