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농구(NBA)의 아담 실버(52) 총재가 미국 내 스포츠베팅 합법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실버 총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연방법을 개정해 엄격한 법적관리와 기술적인 안전방안을 바탕으로 프로스포츠 경기에 대한 베팅 합법화를 허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에선 유타 주와 하와이 주를 제외하곤 카지노 사업이 합법화되어 있으며,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 뉴저지 주의 애틀랜틱시티, 그리고 코네티컷 주의 폭스우드를 비롯해 도박과 카지노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도시들이 제법 많다. 그러나 현재 미국 내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곳은 도박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라스베이거스가 위치한 네바다 주와 델라웨어 주, 몬태나 주, 그리고 오리건 주 4개 주밖에 없다. 특히 이 중에서도 미국 풋볼리그(NFL) 베팅이 허용된 곳은 네바다 주밖에 없다.
이와 함께 최근 뉴저지 주는 스포츠베팅이 4개 주만 허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연방법무성을 상대로 소송을 치르고 있다.
실버 총재는 이어 "미국 내에서 프로스포츠와 아마스포츠를 보호하기 위한 법(PASPA)이 제정된 지는 어느덧 22년이 지났다"며 "시대는 그동안 많이 변했고, 불법적인 스포츠베팅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될 바에는 차라리 음지에서 진행되는 스포츠베팅을 합법화 시키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미국 내에서 도박은 가장 인기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 중 하나다"고 언급한 그는 "대부분의 주들은 복권 사업과 도박 등을 통해 세수를 올리고 있다. 유럽처럼 인터넷 스포츠베팅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버 총재의 주장이 과연 미국 내 스포츠베팅 합법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강력한 규제와 감시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베팅 합법화를 주장하는 실버 총재의 의견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실버 총재가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포츠베팅이 합법화 된다면 NBA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미국 풋볼리그(NFL),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FL) 등도 많은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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