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29)가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냈다.
테임즈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2타점을 때리며 펄펄 날았다.
이 5안타에는 단타-2루타(2개)-3루타-홈런이 모두 포함됐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것이다. KBO 리그 역대 17번째 사이클링 히트였으며, 외국인 타자 가운데는 지난 2001년 삼성에서 뛰었던 매니 마르티네스가 기록한 이후 두 번째였다.
테임즈는 1회부터 방망이를 경쾌하게 돌렸다. 1회초 1사 1,3루에서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우측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3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두 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다시 한 번 양현종을 상대했다. 여기서 테임즈는 양현종의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올 시즌 6호 홈런이었으며, 2-1에서 3-1로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7회초 들어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등장한 테임즈는 바뀐 투수 김태영의 초구를 노려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타-홈런-단타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만 남겨두게 됐다.
그리고 테임즈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KIA의 세 번째 투수 임준섭을 상대해 우측 3루타를 폭발시켰다.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지난해 5월 29일 한화전에서 6타수 5안타를 기록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5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올 시즌 테임즈의 성적은 타율 0.483에 6홈런 16타점이다.
한편 경기 역시 NC의 4-2 승리로 끝났다. NC는 선발 찰리가 5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고, 타선에서는 테임즈 외에 박민우, 김성욱, 김태군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