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넥센의 좌완투수 김택형(19)이 부모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택형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9-1 완승을 이끌며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김택형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 1회부터 3회까지 사사구 2개, 안타 2개 등을 허용하며 매 이닝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이어 4회에는 2아웃을 잡아낸 뒤 최준석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흔들림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팀이 4점을 뽑아낸 뒤 나선 5회초에는 3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김택형은 팀이 4-1로 앞선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기록한 투구 수가 74개에 불과했기 때문에 1-2이닝 정도는 무리 없이 더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왼손 검지손가락에 물집이 발생하는 바람에 등판을 여기서 마쳐야했다. 그래도 팀 타선의 완벽한 지원과 함께 기분 좋은 프로 첫 선발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택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부모님이 가장 생각난다.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고생하셨는데 등판을 마치고 내려올 때, 관중석에서 부모님이 박수를 쳐주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 김택형은 이어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잘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발로 들어가면서 강약 조절을 연습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자가 없을 때는 컨트롤 위주로 피칭했고, 주자가 있을 때는 스피드에 중점을 뒀다.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는데, 전보다 편해졌고 컨트롤이 더 좋아지기 시작하다보니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유효하게 들어간 것 같다. 다만 공이 괜찮아서 더 던지고 싶었는데 (왼손 검지손가락 물집 때문에)더 던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등판 때는 제구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며 총평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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