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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양석환·정성훈 꿀밤사건의 재구성

발행:
한동훈 기자
LG 양석환.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양석환. /사진=LG트윈스 제공


지난 4월 26일 마산에서 열렸던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문제의 장면이 방송 화면을 타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6회초 공격 도중 득점 후 더그아웃에 들어온 양석환을 정성훈이 꿀밤으로 맞이한 것. 팬들 사이에서는 그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관련영상 바로가기


LG가 1-2로 뒤진 6회 초 2사 후, 이진영과 이병규(9)의 연속안타로 기회가 생겼다. 양석환이 NC 선발 찰리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최경철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정의윤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쳐 양석환을 불러들였다. 홈을 밟고 더그아웃에 환영을 받으며 돌아왔는데 정성훈이 양석환에게 핵꿀밤을 날렸다.


▲주루플레이 미스?


다시 만루 상황으로 돌아간다. 정의윤이 타석에 들어섰고 찰리가 초구 변화구를 던졌다. 포수 앞에서 바운드가 됐고 1루 쪽으로 공이 굴렀다. 폭투였지만 진루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3루 주자 이병규(9)는 재빨리 귀루했으나 2루 주자 양석환은 3루를 향해 반이나 지나갔었다. 포수 김태군이 3루에 송구했기 망정이지 2루를 선택했다면 양석환은 무조건 아웃이었다.


▲더그아웃 착각?


어쨌든 양석환은 살았고 정의윤이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양석환까지 넉넉하게 홈인. 그런데 양석환은 홈을 밟고 그대로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 했다. 미리 득점해 기다리고 있던 이병규(9)가 양석환을 붙잡아 3루 방향으로 돌려세웠다. 원정 경험이 적었던 양석환이었기에 충분히 더그아웃을 잠실과 착각했을 법한 상황이었다.


▲둘 다 아니다


영상은 더그아웃을 착각해 정성훈이 꾸짖은 것처럼 편집됐다. 하지만 둘 다 아니었다.


상황은 양석환의 타석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2사 1, 3루, 양석환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초구 변화구를 그대로 흘렸다. 2구째도 변화구였는데 참았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슬라이더를 받아 쳐 3루수 왼쪽을 꿰뚫었다.


지난 17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양석환에게 물었다. 양석환은 "그때 정성훈 선배가 초구 변화구를 노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놓쳤다. 그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결국 3구째 변화구를 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건 잘 했다는 의미의 꿀밤이었다. 그 꿀밤 때문에 연락을 엄청 받았다"며 웃었다.


아직은 수비가 약한 양석환에게 3루수 대선배 정성훈은 멘토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가장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보여지는 모습은 무뚝뚝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정성훈이지만 후배 사랑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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