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축구가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유미(24,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활약이 빛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캐나다 오타와 랜즈다운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E조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후반 32분 김수연의 짜릿한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 조 2위를 확보하며 1위 브라질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강유미는 한국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31분 박희영과 교체되기 전까지 76분간 활약했다. 전반 초반부터 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강유미는 한국의 짜릿한 동점골에 기여했다
후반 8분 강유미는 오른쪽 빈 공간을 영리하게 침투했고 지소연의 전진패스를 받은 뒤 조소현의 머리를 향하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조소현은 헤딩 동점골을 뽑아내며 좋은 패스를 건넨 강유미에게 화답했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강유미는 지난 14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도 전반 25분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트렸다. 이후 문전 쇄도하던 전가을을 향해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역전골을 도왔다. 강유미의 발끝에서 승점 4점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라운 건 강유미가 불과 두 달 전 A매치에 데뷔한,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선수라는 점이다. 스페인전을 포함 현재까지 A매치 6경기를 소화했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주눅들 수도 있었지만 강유미는 대담한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아직 나이도 24살로 미래가 창창하다. 더욱 경험을 쌓는다면 다음 월드컵에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강유미는 한국 여자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섰다. 향후 치러야 하는 16강전은 물론, 4년 뒤가 더욱 기대되는 그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