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선(4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니어투어 9차전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홍희선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5,898야드) 필드, 밸리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5 볼빅·센추리21CC 시니어투어 9차전(총상금 4천만 원, 우승상금 8백만 원)'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68-71)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한정미와 1타 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오른 홍희선은 전반 보기 2개를 기록한 후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347야드)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시니어투어 3차전에서 첫 승을 올렸던 홍희선은 "이번 시즌 계속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기다려왔던 우승이기 때문에 첫 우승 때보다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0번홀에서 세 번째 보기를 범한 후에 더 잘 치려고 욕심내지 말고 자신 있게 해보자고 생각했다. 심리적으로 터닝 포인트를 가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97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홍희선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했으며, 2009년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12년부터 수원과학대학교 생활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희선은 "시니어투어를 뛰면서 경기에서의 집중력과 실전감각을 계속 익히고 있다. 선수의 입장을 알 수 있어서 지도자로서도 도움이 된다. 선후배 동료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즐겁고 삶의 활력이 된다"면서 "남은 시즌에는 우승도 좋지만 스스로 칭찬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홍희선의 뒤를 이어 박성자(50, 볼빅)가 이날만 4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3-68)로 단독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한정미(48)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정일미(43, 호서대학교)와 함께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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