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잠실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기 후반 타선이 터졌고, 연이틀 역전승을 따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필승조 심창민(22)의 호투가 있었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0-4로 뒤지다 7회초 3점-8회초 2점-9회초 1점을 뽑아내며 6-4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잠실 2연전 싹쓸이와 함께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기본적으로 7회와 8회 타선이 터진 것이 컸다. 삼성은 7회초 박석민의 볼넷, 이승엽의 중전안타, 박찬도의 좌측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중전 적시타, 김상수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4로 따라붙었다.
이어 8회초에는 나바로의 좌중간 안타와 박석민의 좌전안타, 이승엽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연이어 만들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지영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와 8회에만 8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사실 7회초 3-4까지 따라 붙은 후 다소 분위기가 끊길 수 있었다. 1사 1,2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박한이와 박해민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오히려 두산이 기세를 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두산에 '위기 뒤의 찬스'가 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7회말 수비에서 삼성은 6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진 장원삼을 내리고, 심창민을 올렸다. 심창민은 다소 들쑥날쑥한 면은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고, 2승도 챙겼다. 페이스가 좋은 셈이다.
그리고 심창민은 이날도 호투하며 흐름을 다시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 이날 멀티히트를 때린 선두 허경민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어 박건우와 양의지를 각각 공 1개씩 던져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것이다.
이처럼 두산의 7회를 가볍게 지운 삼성은 8회초 공격에서 2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김재현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6-4로 승리했다. 삼성으로서는 '약속의 8회'가 펼쳐지며 따낸 승리였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심창민의 깔끔한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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