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서 드러난 SK 스몰라인업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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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드워릭 스펜서. /사진=KBL 제공
드워릭 스펜서. /사진=KBL 제공


서울 SK가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드워릭 스펜서를 활용한 스몰라인업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줬다.


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43-27로 앞섰지만 후반전 삼성의 반격을 막지 못하고 72-75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전 서울 SK는 스몰 라인업으로 큰 효과를 거뒀다. 2쿼터 스펜서를 활용한 SK의 공격은 날카로웠다. 스펜서는 과감한 돌파로 삼성의 수비의 균열을 냈다. 이로 인해 흔들린 삼성은 외곽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SK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김민수, 박승리, 스펜서가 차례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사실 스펜서를 활용해 스몰라인업을 꾸린다고 해도 SK의 높이는 낮지 않았다. 김민수, 이동준, 박승리, 이승준은 번갈아 코트를 나왔다. 라틀리프에게 공이 투입되면 적극적인 더블팀 수비를 펼쳐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기도 했다. SK가 전반전 삼성에게 허용한 득점은 27점뿐이었다.


하지만 SK는 후반전에 삼성의 달라진 수비와 공격에 막히고 말았다. 스펜서를 활용해 공격에 나서는 SK에 삼성은 지역 수비가 아닌 맨투맨으로 압박 수비를 펼쳤다. 또한 공격에서 세트 오펜스가 아닌 빠른 오펜스로 SK를 괴롭혔다. 더불어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스몰라인업으로 낮아진 SK의 골밑은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1, 2쿼터에 잘 풀렸다. 하지만 경기 운영을 잘 못했다. 스펜서를 오래 기용하면서 상대방에게 기회를 준 것 같다. 단신 용병 스펜서가 잘 버티길 바랐는데 상대방에게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경기를 내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스펜서의 득점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그만큼의 위험성이 있다. 수비에서 약점이 나타난다. 유기적인 수비로 약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이 있지만 올 시즌 SK는 여러 명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또한 공격에서 스펜서가 막히면 공격의 흐름이 끊길 수밖에 없다. 후반전 스펜서가 삼성의 공격에 막히면서 SK는 달아나지 못하고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스펜서를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데이비드 사이먼만으로는 올 시즌을 버틸 수 없다. SK는 삼성전서 스몰라인업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보였다. 남은 시즌 SK가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는 스펜서를 활용한 스몰라인업을 한층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가 스몰라인업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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