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여러 가지 기록도 동시에 만들어냈다.
삼성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장원삼의 역투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더해 6-4로 재역전승을 따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은 이날 승리로 88승 56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동시에 류중일 감독은 최단기간-최연소 400승 고지를 밟았고, 차우찬은 탈삼진 3개를 더하며 시즌 194탈삼진을 기록, 밴 헤켄(넥센, 193탈삼진)을 제치고 탈삼진왕을 확정했다. 동시에 선발 장원삼이 승리를 따내면서 KBO 리그 최초로 '선발 5명 전원 10선발승'이라는 대기록도 만들어냈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냈다. 6회까지 3-4로 뒤져있었지만, 7회초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3회까지는 괜찮았지만, 4회와 5회 각각 2실점씩 한 것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배영섭과 박해민이 2안타 1타점-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하위타선에서 박찬도-이흥련-김상수가 3안타-5득점을 합작하며 힘을 냈다. 다만 중심타선이 다소 부진한 부분은 아쉬웠다.
KIA는 선발 임기준이 3⅓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다. 이어 올라온 박정수는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주형과 황대인이 4회말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황대인은 이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렸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 역시 2안타 1볼넷 1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다소간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삼성이 선취점을 가져왔다. 2회초 박찬도의 몸에 맞는 공, 이흥련의 중전안타,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실책 등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배영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1루수 옆을 뚫고 지나가는 적시타를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4회초 들어서는 배영섭의 우전안타, 나바로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상대 투수 박정수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배영섭이 홈을 밟아 3-0이 됐다.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KIA는 4회말 1사 후 터진 김주형과 황대인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2-3으로 따라 붙었다. 김주형은 좌월 홈런, 황대인은 중월 홈런을 폭발시켰다. 동시에 나란히 시즌 2호 대포였다.
이후 5회말 들어서는 김주찬의 중월 2루타, 브렛 필과 나지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다원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7회초 박찬도의 중전안타, 이흥련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배영섭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고, 유격수 박찬호의 1루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6-4로 다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는 최종 스코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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