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하루 만에 두 개의 타이틀을 확정했다. 임창용(39)이 구원왕, 차우찬(28)이 탈삼진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재역전승을 따냈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을 88승 56패로 마치게 됐다.
이날 삼성은 기록잔치를 벌였다. 장원삼이 10승을 올리며 선발 5명 모두가 선발로만 10승을 올리는 초유의 기록을 만들었다. 여기에 류중일 감독은 최소경기 400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삼성은 팀 타율 0.302로 시즌을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팀 타율 3할도 만들어냈다. '전인미답'의 기록을 써내려간 셈이다.
여기에 시즌 타이틀 홀더도 두 명 확정했다. 주인공은 임창용과 차우찬이다. 임창용은 구원왕을, 차우찬은 탈삼진왕에 올랐다.
우선 임창용은 일단 최소한 구원왕 공동 1위를 확정한 상태였다. 이날 전까지 32세이브를 기록중이었는데, 31세이브 2위 임창민이 kt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공동 구원왕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창민이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한 반면, 임창용은 세이브를 더하며 33세이브를 기록, 단독 1위를 확정했다. 임창용은 팀이 6-4로 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전현태를 잡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33번째 세이브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임창용은 최고령 구원왕으로 KBO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이에 앞서서는 차우찬이 타이틀 홀더가 됐다. 차우찬은 이날 전까지 191탈삼진을 기록하며 1위 밴 헤켄(넥센, 193탈삼진)에 2개 뒤져있었다. 충분히 탈삼진왕에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 이에 류중일 감독이 화답했다.
류중일 감독은 7회말부터 장원삼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차우찬을 올렸다. 기회를 얻은 차우찬은 7회말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밴 헤켄과 동률을 이뤘고, 8회말에는 1사 후 김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94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리그 탈삼진 1위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안지만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로써 삼성은 하루 만에 타이틀 홀더 두 명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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