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열린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기쁨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윤주태의 4골을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수원과의 올 시즌 네 차례 슈퍼매치에서 2승 1무 1패의 우위를 점했고, 지난달 31일 FA컵 우승의 여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었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갖고 잘 해줬다. 작은 실수에서 승패가 갈리는데,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짧고 간결하게 상대 배후를 공략하고자 했던 점이 들어맞은 것 같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특히 4골이나 넣은 윤주태를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1-5 대패를 당했는데, 이 점이 강한 자극이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쉬지 않고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결과와 내용면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4골을 넣은 윤주태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윤주태는 골 재능도 갖추고 있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양한 각도에서 슈팅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최근에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펼치는 등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고방식도 긍정적이다. 자만하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면 더 좋은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4골을 뽑는 과정에서 정성룡을 상대로 침착하게 마무리 짓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시즌을 함께 해온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최 감독은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했고 주장 차두리를 비롯해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등 시즌 중반 영입한 선수들도 제 몫을 잘해줬다. 마지막 홈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만족한다. 그동안의 팬 분들의 질타가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용수 감독은 "이날 은퇴식을 한 차두리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이자 친구이자 동생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꾸준히 간다면 앞으로 한국 축구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완벽한 친구다.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 1점을 뺀 이유는 결정력이 부족해서다"며 떠나는 차두리에게 농담과 함께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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