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2역' 마르테, kt의 2016시즌 방향타

발행:
심혜진 기자
kt 마르테./사진=kt위즈 제공
kt 마르테./사진=kt위즈 제공


'효자용병'과 '선배'. 올 시즌 두 가지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kt의 '복덩이' 앤디 마르테(33)의 이야기다.


마르테는 2015시즌 kt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였다. 중심타선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한 마르테는 kt에 큰 힘이 됐다. 시즌 초 허리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다시 돌아와서는 댄 블랙과 함께 '마블 듀오'로 이름을 날렸다.


무엇보다 그의 성실한 태도는 조범현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조범현 감독은 "마르테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그렇게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선수도 드물다. 열심히 훈련에 임한 효과가 나왔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르테는 지난 시즌 115경기서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 출루율 0.414, 장타율 0.569, OPS 0.983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마르테와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kt는 지난 10월 26일 마르테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당시 kt 관계자는 "마르테는 지난 시즌 타격은 물론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인성 면에서도 완벽하게 검증된 선수이기에 다음 시즌을 위해 재계약 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도 마르테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3번과 5번이 아닌 '4번 타자'의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역할 하나가 더 추가됐다. 중심타선의 역할은 물론 용병들의 '융합'을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선배'로서 한국 생활이 처음인 피노와 마리몬에게 한국의 문화를 가르쳐줘야 하고, 지난해 SK에서 KBO리그를 경험한 바 있는 밴와트에게는 kt 구단의 분위기를 알려줘야 한다. 더욱이 마르테(도미니카), 밴와트(미국), 피노(베네수엘라), 마리몬(콜롬비아)까지 kt의 용병 4명은 모두 국적이 다르다. 피노와 마리몬은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통이 힘든 부분이 있다. 심도 있는 대화를 위해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한 마르테가 가교 역할까지 해야 한다. 마르테가 '선배'이자 '도우미'로서 2016시즌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올 시즌 '1인 2역' 마르테의 성과에 따라 kt의 분위기도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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