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전승-무실점 기록 이어갈 것.. 열정적으로 준비"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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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동영 기자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수장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A매치 두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한국 축구를 위하는 마음까지 내비쳤다.


오는 24일 안산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A대표팀이 21일 안산에 소집됐다. 오후 3시 인터불고호텔에 모인 대표팀은 오후 5시 30분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4시 45분 열린 'KFA-인천국제공항공사 유소년클럽리그·U리그·내셔널리그 후원 협약식'에 참석했고, 이후 대표팀 훈련을 지휘했다. 이에 앞서 잠시 취재진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확정 여부와는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준비했으며, 지난해 거둔 좋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하겠다는 뜻도 내놨고, 무패-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끝으로 안산 시민구단 창단에도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래는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A매치를 치르는 소감은?


▶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열리는 A매치다. 나를 비로한 코칭스태프는 이번 A매치를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기대를 많이 하는 중이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작년에 한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잘 준비할 것이다. 목요일 레바논전에 많은 관중들이 오셨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큰 기회이며 의미 있는 일이다.


- 이번 A매치에서 어떤 부분을 점검할 계획인지?


▶ 이번 A매치 두 경기를 통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체크할 생각이다. 이 선수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


- 오랜만에 이정협 선수를 다시 발탁했는데?


▶ 우리는 우리의 철학대로 팀을 운영해야 한다. 이정협은 처음 발탁 당시 무명이었다. 하지만 훌륭하게 아시안컵을 치렀다. 이후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한동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이정협은 과거 헌신했던 좋은 선수다. 이런 선수를 다시 불러서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봤다. 소속팀 두 경기에서 골이 없었지만, 이번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이정협-황의조-석현준 등 공격수들에게 주문한 것이 있다면?


▶ 공격수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우리는 수비가 원활히 잘 되면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부터 공격까지 잘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 공격수들도 수월해진다. 공격수가 단순히 킥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 석현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 석현준은 이적한 것이 한 단계 성장한 계기가 된 것 같다. FC 포르투는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클럽이다. 이런 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그리고 뛸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단계 성장했다.


- 부상 등으로 인해 전력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 조금은 전력 구성에 변화가 있다. 오재석을 김창수로 교체한 것은, 어차피 두 선수의 포지션이 같기 때문에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지동원의 경우, 측면 자원으로 생각하고 뽑았는데, 대신 주세종이 들어왔다. 이에 측면에는 남태희나 구자철 등을 기용할 생각이다.


- 레바논전 무실점시 최다 무실점 타이이며, 태국전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면 신기록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 이런 것은 크게 보도해 선수들이 보고 각오를 다지게 했으면 한다(웃음). 월드컵 예선 기록을 살펴보면, 카타르가 우리와 같이 전승이고, 일본이 우리와 같이 무실점이다. 하지만 전승과 무실점을 동시에 하고 있는 팀은 우리뿐이다. 이런 좋은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


- 만약 레바논전에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어도 소속팀에서 못 뛰는 선수를 소집했겠는가?


▶ 한 가지 빠진 부분이 있다. 지금은 K리그 개막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비교할 자원이 적었다. 그래서 현재 선수들을 소집했다. 다음 소집까지는 두 달의 시간이 있다. 대체 자원이 나온다면, 다른 선수를 뽑을 여지가 생긴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레바논전이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뽑았을 것이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선수들이다.


- 끝으로 할 말이 있다면?


▶ 경기가 열리는 안산에 대해 알아보다가, 안산 경찰청 축구단이 아산으로 이전한다고 들었다. 이에 안산이 시민구단을 창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도 들었다. 지난해 여기서 열린 올스타전에 초청받았는데, 경기장이 꽉 차고, 열기가 뜨거웠다. 만약 안산에 시민구단이 창단된다면 성공할 것이다.


목요일(24일)에 열리는 대표팀 경기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셔서 안산의 축구 열기를 보여줬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창단을 준비중인 분들도 많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구단이 창단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진심으로 축구 팀이 창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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