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의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0)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만들어냈다. 홈런은 없었지만,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미네소타도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박병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쉽다. 전날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첫 투런 홈런도 기록했다. 11타수 무안타 침묵도 깼다.
이후 박병호는 이날 또 한 번 선발로 나섰고, 홈런은 없었지만 안타를 포함해 세 번 출루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로 0.248로 소폭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경기 첫 번째 타석에 나섰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4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냈다.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박병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싱커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병호는 팀이 2-1로 앞선 6회초 트레버 플루프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경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안타가 나왔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 코리 클루버의 3구째 91마일짜리 포심을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 박병호의 첫 번째 안타이자, 1사 1,2루 찬사를 이어가는 안타였다. 다음 브라이언 도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됐고, 박병호는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에디 로사리오의 땅볼 때 3루를 밟았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팀이 4-1로 점수를 벌린 후 맞은 8회초 박병호는 선두타자로 배터박스에 섰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버를 때렸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 4구째 93마일 커터를 다시 한 번 휘둘렀지만, 3루 땅볼이 되고 말았다.
팀이 6-2로 앞선 9회초에는 2사 1,3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날 경기 두 번째 볼넷이었고,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가는 볼넷이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진루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기는 미네소타가 6-3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긋지긋했던 최근 8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투타에서 클리블랜드에 우위를 보였다.
선발 어빈 산타나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이로써 산타나는 개막 후 6경기 만에 올린 선수가 됐다. 산타나는 이전까지 2패만을 기록중이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 외에 후안 센테노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조 마우어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트레버 플루프와 대니 산타나도 각각 5타수 2안타 1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에디 로사리오가 1안타 1타점을 더했다.
미네소타는 4회말 먼저 점수를 내줬다. 2사 후 마이크 나폴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호세 라미레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치며 0-1이 됐다. 하지만 5회초 로사리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센테노가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2-1로 앞섰다.
이어 6회초 트레버 플루프-박병호의 연속안타와 브라이언 도저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로사리오가 땅볼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7회초에는 대니 산타나의 2루타와 조 마우어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희생플라이가 다시 나와 4-1로 앞섰다. 8회말 2사 1,2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4-2가 됐다.
그러자 미네소타는 9회초 다시 달아났다. 후안 센테노의 우즉 2루타에 이어 대니 산타나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5-2가 됐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서 미겔 사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6-2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9회말 얀 곰스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추가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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