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일(23일) 경기 중 언쟁 끝에 주먹을 휘두른 류제국(33,LG)과 김강민(34,SK)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빠르면 23일 김강민과 류제국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1일 SK행복드림구장. LG-SK전. SK가 4-7로 뒤진 5회말. 류제국의 3구째 공이 김강민의 왼쪽 옆구리를 강타했다.
몸에 공을 맞은 김강민이 1루로 가던 중, 류제국과 눈이 마주쳤다. 둘은 잠시 언쟁을 벌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김강민이 류제국을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에 류제국 역시 오른 주먹을 날리며 맞대응했다. 다행히 양 팀 선수들이 전력으로 뛰쳐나와 말리면서 더 큰 불상사로 비화하지는 않았다. 사태가 진정된 뒤 심판진은 김강민과 류제국에게 빈볼 시비에 따른 폭행을 적용, 동시 퇴장 명령을 내렸다.
KBO는 이번 사태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조치를 할 예정이다. KBO 경기 규칙 벌칙내규 4조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빈볼과 폭행 등의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을 때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10경기 이하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적혀 있다.
KBO 관계자는 "시발점이 빈볼성 투구였다. 내용은 빈볼에 의한 폭행이다. 일단 악의적인 폭행이라기보다는 우발적인 감정 대립 이후 발생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주먹질을 했는데, 상대 선수가 피하고 뒤로 넘어진 경우 등' 유사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면서 "누구나 상해를 입히려고 하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오해로 인해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벌어진 일이라 보고 있다. 의도적인 폭행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마산 한화-NC전에서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5회 송은범이 초구를 던지려는 순간, 박석민이 타석에서 빠진 채 타임을 요청했다. 하지만 볼이 그대로 인정됐다. 그리고 2구째, 송은범의 투구가 박석민의 등 뒤쪽을 향해 날아갔다.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의도성이 있는 공이라 본 박석민은 송은범을 응시했다. 뒤이어 박석민이 송은범을 향해 걸어갔고,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더 큰 충돌 없이 신경전이 마무리된 채 경기가 재개됐다.
이 마산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서는 KBO의 징계가 없을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인천과 유사한 경우이지만 심판이 제재할 만한 상황이 없었다. 갑자기 송은범과 박석민이 마주보면서 감정이 얽혔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그러나 폭행 등의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수습이 됐다"고 했다.
이어 "만약, 7회 1사 후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 때 또 다른 사건이 벌어졌다면, 퇴장 등의 조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퇴장 등의 조치가 없었고 수습 과정이 원만했다. 별도의 상벌위 소집도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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