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4위 KIA와의 승차도 단숨에 0.5경기로 좁혔다. 한 번 더 이기면 4위 탈환이 가능하다.
SK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켈리의 호투와 최정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마산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둔 후 홈으로 돌아온 SK는 4위 KIA를 만났다. 양 팀의 승차는 1.5경기. 2연승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그리고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4위 탈환이 눈앞인 셈이다.
선발 켈리의 호투가 눈부셨다. 켈리는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 올 시즌 KIA전 첫 승이기도 하다. 시즌 네 번째 8이닝 이상 피칭을 기록했고,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8이닝 이상에 무실점 피칭은 올 시즌 처음이다.
특히 상대 헥터와의 네 번째 맞대결만에 첫 승을 따냈다. 헥터 역시 7이닝 5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켈리가 조금 더 잘 던졌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회말 결승 희생플라이에 8회말 추가 적시타까지 만들어냈다. 여기에 김강민이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재현이 4타수 2안타를 더했다.
◆ 선발 라인업
- KIA : 안치홍(2루수)-서동욱(우익수)-김주찬(좌익수)-이범호(3루수)-브렛 필(지명타자)-김주형(1루수)-이홍구(포수)-강한울(유격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
- SK : 헥터 고메즈(유격수)-김재현(우익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김성현(2루수)-박정권(1루수)-이재원(포수)-김동엽(좌익수)-김강민(중견수). 선발투수 메릴 켈리.
◆ 헥터와 켈리의 쇼다운.. 나란히 5이닝 무실점
KIA 선발 헥터와 SK 선발 켈리는 나란히 호투를 뽐냈다. 헥터는 5이닝 2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몸에 맞는 공 1개가 옥에 티라면 티였지만, 이것이 헥터의 호투를 가릴 수는 없었다. 5회까지 SK의 그 어떤 타자도 2루를 밟을 수 없었다.
켈리도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40km 중반의 묵직한 속구에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더하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구위도 제구도 완벽에 가까웠다. 헥터와 마찬가지로 켈리 역시 5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 6회말, SK의 선취점.. 최정의 희생플라이 타점
켈리가 6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6회말 SK가 찬스를 잡았다. 김강민의 2루수 좌측 내야안타와 고메즈의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김재현의 번트 때 KIA 포수 이홍구가 다소 주춤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무사 만루.
여기서 최정이 헥터의 3구를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그리고 3루 주자가 태그업, 홈을 밟으며 1-0이 됐다. 하지만 다음 정의윤이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 8회말, SK의 추가점.. 이번에도 최정
8회말 SK가 추가 점수를 만들어냈다. 조동화의 투수 앞 번트안타에 김강민의 희생번트, 고메즈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김재현 포수 앞 땅볼이 나오며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SK의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최정이 또 한 번 나섰다. 최정은 상대 투수 박준표의 2구를 받아쳤고,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2-0을 만드는 점수였다. 결국 이 점수가 쐐기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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