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서울 연고 3팀이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했다.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2013년에는 LG와 넥센, 두산이 나란히 정규리그 2, 3, 4위에 올랐다. 2014년에는 두산이 6위에 그쳐 함께하지 못했고 2015년에는 LG가 9위로 탈락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디펜딩챔피언 두산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넥센은 3위, LG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 사상 첫 2연패 도전 - 두산
4회 우승에 빛나는 두산은 처음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1982년, 1995년, 2001년, 2015년에 한국시리즈를 정복했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부터 출발해 기적의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와일드카드를 뚫고 올라온 넥센을 제압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NC,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눌렀다.
올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줄곧 선두를 지켰다.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등 선발투수 4인 전원이 15승을 달성하며 '판타스틱4'라 불리웠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났으나 김재환과, 오재일, 박건우 등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리그 최강의 타선을 구축했다. 또한 2년 연속 KBO리그 최다 관중 1위에 오르며 팬들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았다.
▲ 정규시즌 반란, 가을에도 이어간다 - 넥센
투, 타 핵심전력을 모두 잃은 넥센은 올 시즌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홈런왕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마무리 손승락과 중심타자 유한준은 FA로 이적했다. 불펜 필승조 조상우, 한현희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신재영이 혜성처럼 등장해 15승을 거머쥐며 신인왕을 예약했고 김세현이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성장했다. 또한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안방을 옮겨 KBO리그 돔구장 시대에 앞장섰다. 지난해 51만 명에 그쳤던 홈 관객도 올해 20만 이상 증가했다.
▲ 2013년, 2014년 플레이오프 리벤지 매치 LG
LG는 2013년과 2014년 플레이오프의 설욕을 노린다. 2013년과 2014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으나 각각 두산, 넥센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올해 와일드카드를 통과하면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과 격돌하고 플레이오프에서 NC까지 넘는다면 사상 최초 잠실 7연전의 한국시리즈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LG는 올해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채은성과 김용의, 이천웅, 문선재 등이 주축으로 떠올라 외야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은 임정우는 5일 현재 27세이브를 달성,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부터 급성장한 김지용도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타선과 마운드의 중심 세력이 새 얼굴로 모두 바뀌었음에도 순위는 상승했다. 7월 한때 9위까지 쳐졌지만 8월 9연승을 발판삼아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LG는 1994년 우승 당시 입었던 검정색 클래식 유니폼을 홈 최종전에 부활시키며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중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