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시즌 kt 위즈 외야에 또 한 번 치열한 전쟁이 시작된다. 지난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전민수, 호시탐탐 한 자리를 노리는 김사연, 오정복, 하준호, 그리고 베테랑 유한준, 이대형 등이 경쟁을 치른다. 이 중 생존자는 누가 될까.
사실 외야 전쟁은 올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서부터 kt의 외야는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진정한 승자는 없었다.
올 시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경쟁자 수를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전민수다. 전민수는 지난해 오정복의 음주 운전 징계와 유한준, 김사연 등 외야수들의 부상으로 외야진에 공백이 생기자 기회를 잡은 케이스다. 4월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한 전민수는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얻었고,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3홈런 29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포지션은 좌익수와 우익수를 소화했다.
하지만 kt의 주전 외야수로 거듭날 무렵 신재영의 투구에 왼쪽 복사뼈를 맞아 비골 미세 골절 판정을 받고 아쉽게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의 전민수의 모습만 본다면 올 시즌 주전 외야수 1순위라고 볼 수 있다.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긴 김사연도 있다. 김사연은 지난 시즌 시작과 동시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외야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5시즌 초반 공에 맞아 손등 골절상으로 고전했던 김사연은 지난해 개막전부터 왼 검지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약 3개월 만에 돌아온 그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27타점 31득점 15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이대형과 함께 테이블세터로도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김진욱 감독은 취임식에서 김사연을 kt의 키플레이어로 콕 집었다. 김사연을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겠다는 의중을 보인 셈이다. 올 시즌 김사연의 몸 상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난해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보였던 하준호, 한 방이 있는 오정복 등도 경쟁자다. 또는 지난해 전민수처럼 '깜짝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올 시즌 kt의 외야 전쟁에서 살아남는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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