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빅리그 선수 참가 여부, 日도 같은 고민중

발행:
박수진 기자
고쿠보 히로키 일본대표팀 감독
고쿠보 히로키 일본대표팀 감독


최근 한국에서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온스) 등 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의 WBC 출전 여부로 시끄럽다. 일본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고쿠보 히로키(45) 감독의 상황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일본도 빅리거 차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쿠보 감독은 지난 12월 일본 프로야구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국내파 WBC 엔트리 18명을 일부 공개했다. 여기에 미국에 활동 중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휴스턴)의 합류까지 확정, 19명의 출전 명단이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명단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 여부를 확인한 뒤 추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고쿠보 감독은 지난 2015년 11월 '프리미어 12' 준결승서 한국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이에 오는 3월 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 8월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과 대표팀 합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점점 상황은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시작은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투수 우에하라 고지(41)부터였다. 지난 12월 일본의 한 생방송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로 이적한 소속팀에서 WBC 참가를 만류했다. 불참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일본 대표팀의 간판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한국), 엘비스 앤드루스(베네수엘라)와 함께 다르빗슈까지 부상 이력과 위험을 이유로 WBC 불참을 요청하는 사유서를 MLB 사무국에 제출했다. 게다가 다르빗슈는 6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어 불참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불참 움직임을 보인 우에하라 고지(왼쪽)와 다르빗슈 유(오른쪽) /AFPBBNews=뉴스1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에다 겐타(LA 다저스)도 WBC 참가가 불투명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월 마에다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아직 시간은 많다"고 말했지만 1월 현재 여전히 참가 소식을 전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 언론 ESPN도 지난 12월 마에다의 WBC 출전 포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 또한 여러 차례 팔꿈치, 팔뚝 부상으로 인해 내구성에 의문 부호가 붙어있다. 게다가 2017 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선수가 잔여연봉 포기 후 FA자격 취득할 수 있는 조항)이 걸려 있어 구단에서 출전을 막는다면 어쩔 도리가 없어 보인다. 텍사스의 다르빗슈의 불참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양키스에서도 연달아 불참 요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대표팀도 각기 다른 이유로 추신수, 김현수, 오승환, 강정호 등의 참가 여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표팀 고쿠보 감독이 과연 그동안 주창했던 최정예 멤버로 WBC에 참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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