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남은 FA는 황재균(30), 정성훈(37), 이진영(37)까지 총 3명. FA 이적 시장 마감을 이틀 앞두고 과연 이들 3인방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NC 구단은 12일 "FA 조영훈이 2년 총액 4억5천만원(계약금 1억, 연봉 총액 최대 3억 5천만원)의 조건에 NC에 잔류했다"고 밝혔다.
조영훈은 "팀에 남게 돼 정말 좋다.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선수는 야구장에서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준비를 잘해서 2017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신경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FA 계약 소감을 전했다.
조영훈이 친정팀에 잔류하면서 남은 FA는 3명이 됐다. 앞서 최형우(KIA)가 4년 100억 시대를 열었으며, 차우찬은 4년 95억을 받고 LG로 이적했다. 김광현은 4년 85억원의 조건에 SK에 잔류했으며, 양현종은 1년(22억5천만원)이라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원 소속 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사라지면서 FA 협상기한인 1월 15일도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날짜가 됐다.
과거에는 FA 협상 기한인 1월 15일이 지날 경우, 그해 한 시즌을 아예 못 뛰었다. 그러나 이제 FA 규정이 바뀌었다. 원 소속 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됐다. 2015년까지 원 소속 팀만 협상에 나설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공시 이후 어느 팀이나 계약 교섭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서 1월 15일이라는 마감 기한의 의미가 사라지게 됐다. 이들은 1월 15일 이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10개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쇼케이스까지 열었던 황재균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뜻을 품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의 반응은 냉정하다. 최근 미국 복수의 매체들은 빅리그 구단들이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고 있기는 하나, 마이너리그 계약 수준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황재균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원 소속팀인 롯데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롯데 구단 측은 일단 황재균의 미국 진출 꿈을 존중하며 끝까지 기다려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3루 포지션 보강을 노리고 있는 kt 역시 황재균의 미국 진출 여부를 파악하며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가고 있다.
정성훈과 이진영 모두 일단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보상금과 보상 선수까지 내줘가며 이들을 영입하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원 소속팀이 이 둘의 유일한 창구다.
'3번째 FA'이기도 한 정성훈은 아무래도 좀 더 안정적인 다년 계약을 원한다. 반면 구단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뛸 수 있는 나이를 고려해 1년 정도의 단기 계약을 선호하는 편이다. LG-정성훈, kt-이진영 모두 이런 관계에 놓여 있다. 양 측의 줄다리기 속에 이제는 어느 한 쪽이 양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2016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15명, 이 중 12명이 계약을 마쳤다. 과연 나머지 FA 미계약 3인방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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