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026년 월드컵'부터 48개국 확대 승인…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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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브리핑을 하고 있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2026년 월드컵(개최국 미정)부터 48개국 월드컵 시대가 열린다. 수입 증대라는 장미빛 전망도 존재하지만 질적 저하, 선수 혹사 등 비관적인 전망도 공존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평의회 회의를 열고 월드컵 본선 출전 국가 수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월드컵 출전국 수는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종전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이후 28년 만에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의 본선 출전은 기존 4.5장에서 7장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지난 2013년부터 출전국 확대 움직임을 보여왔다. 바로 금전적인 이유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상 수입은 45억 유로(5조 6220억원)인데 반해 '2026 월드컵'의 예상 수입은 53억 유로(6조 6208억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임 회장인 조셉 플레터 회장은 종종 아프리카와 아시아 축구연맹의 목소리를 반영해 출전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블래터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지아니 인판티노 현 FIFA 회장은 부패 스캔들이 정리되자 다시 출전국 확장 움직임을 보였다.


가장 유력한 안은 3개국씩 16개 조로 나누는 방식이다. 이에 따르면 각 조 1, 2위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극단적인 수비적인 축구에 대한 우려다. 지난 2016년 여름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도 이런 문제가 나타났다.


유로 2016 당시 조별예선에서 3무를 기록하고도 16강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 /AFPBBNews=뉴스1


유로 대회는 종전 16개국이 출전하다 2016년 대회부터 24개국으로 참가국을 늘렸다. 비교적 약팀들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4개국씩 6개 조로 나눠 16강을 가렸는데 수비적인 축구가 득세하며 소위 '비기기 작전'을 펼치는 팀이 늘어났다. 심지어 조별 예선에서 3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2.12골로 간신히 2골을 넘었다. 당시 독일 대표팀 요하임 뢰브 감독은 "유로 대회는 16개국 참가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2026 월드컵'에도 이러한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일부 중동 국가에서 구사하는 '침대 축구'를 월드컵에서 볼 가능성도 커졌다.


선수 혹사 문제도 존재한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속한 유럽클럽협회(ECA)가 현재 가장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참가국이 확대되면 유럽 구단들은 더 많은 선수들을 월드컵에 차출해줘야 한다. 치열한 월드컵 경기의 특성상 부상의 우려도 크다.


벌써부터 찬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개최국이 정해지면 대회 방식, 대륙별 출전권 배분 등 세부적인 방식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3개국이 2026년 월드컵 개최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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