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 파이터스)의 WBC 등판이 사실상 무산됐다.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니혼햄이 일본 대표팀에 오타니의 투수 출전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일본 시리즈에서 발목을 살짝 다쳤고 직후부터 이어진 대표팀 스케줄 등 강행군 탓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니혼햄은 지난달 30일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는데 오타니는 첫날부터 고열에 시달려 훈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니혼햄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WBC가 없다고 해도 개막전 출전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매우 유감이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오타니에게 이번 WBC는 확실한 쇼케이스 무대였다. 2013년 입단한 오타니는 2014년 10홈런 1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0승에 평균자책점 1.86, 타율 0.322, 홈런 22개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3월 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1차전 쿠바전 선발투수로 내정됐으나 볼 수 없게 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