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뱀직구' 임창용(41)을 1군에 등록했다. 어느 정도 마음 정리가 된 모습이다.
김기태 감독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임창용을 1군에 올렸다. 투수 파트에서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21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3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중이다.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특히 최근 등판이던 3일 삼성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9일 넥센전에서는 ⅓이닝 3실점으로 또 한 번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안정감이 다소간 떨어진 모양새다.
이에 지난 10일 임창용이 자청해서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조정하고 올라오겠다는 의지였다. 지난 22일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19일 만에 다시 1군에 돌아왔다.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이 얼굴이 좋아 보이더라. 아까 감독실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마음 정리도 됐다고 하더라. 보직은 아직이다. 경기 상황을 봐서 투입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2군에서 한 번 던졌고, 구위는 이상이 없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리프레시'에 초점을 맞췄다. 새 기분으로 다시 잘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IA는 임창용을 올리면서 좌완 박경태(30)를 1군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박경태는 3경기에 나섰고, 4이닝을 소화했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중이다. 지난 17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던 박경태는 12일 만에 다시 내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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