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밝혀진 삼성 라이온즈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은 30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KBO 전 심판 관련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라이온즈 팬 여러분들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의 직원이 지난 2013년 10월 폭행사건 합의금을 위해 금전을 빌려달라는 최 전 심판의 요청을 받고 4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더했다.
앞서 한 매체는 삼성 직원이 최규순 전 심판에게 4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삼성은 KBO에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통보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닌 것으로 나왔다. 이에 삼성은 사과문을 내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뉴스1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최규순 전 심판에 상습사기 및 상습도박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KBO는 관련 사실을 알았으나 개인 간 거래로 판단해 경고 조치한 뒤 상벌위원회 결과를 비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에 대해 KBO가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 삼성 라이온즈 공식 사과문 전문
프로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전 심판 관련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라이온즈 팬 여러분들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삼성 라이온즈의 직원이 지난 2013년 10월 폭행사건 합의금을 위해 금전을 빌려달라는 최 전 심판의 요청을 받고 4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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