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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건영의 올어라운드 스포츠] NCAA 로욜라-시카고 대학의 반란, 대이변을 꿈꾼다

발행: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돈테 잉그램의 신발 /AFPBBNews=뉴스1
돈테 잉그램의 신발 /AFPBBNews=뉴스1


2018년 판 ‘3월의 광란’의 신데렐라는 로욜라-시카고 대학이다.


남부지역 11번 시드를 배정받은 로욜라-시카고는 25일(한국시간) 열린 지역 결승전에서 9번 시드 캔자스 스테이트를 78-62로 완파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1963년 이후 두 번째 ‘파이널 4’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열광적인 농구 팬들에게 이 대학의 이름은 매우 낯설다. 1987년 이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단 한 명의 지명자도 배출하지 못한 학교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현재 NBA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도 없다. 2017년 졸업한 밀트 도일이 뉴저지 네츠 산하 G 리그 팀 롱 아릴랜드 네츠에서 NBA 입성을 꿈꾸고 있을 뿐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 농구 선수가 전무하다.


캐톨릭 계열 사립 대학인 이 학교는 1870년에 설립됐다. 시카고 시내에 위치한 로욜라-시카고는 1963년 처음 참가한 NCAA 토너먼트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당시는 25개 팀이 참가했는데 1라운드에서 테네시 테크를 상대로 111-42로 승리하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현재까지도 69점 차는 ‘3월의 광란’ 최다 점수 차 승리로 남아 있다.


이후 미시시피 스테이트와 동향의 일리노이를 연파하며 미드웨스트 지역 우승을 차지한 로욜라-시카고는 ‘파이널 4’에서 듀크를 94-75로 대파하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막강 전력의 신시내티였지만 60-58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첫 출전에서 토너먼트 우승까지 거머쥐는 기적을 일으킨 것. 더욱 놀라운 점은 결승에서 5명의 선수가 전원 교체 없이 풀 타임으로 출전해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55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로욜라-시카고는 또 한 번의 대이변을 꿈꾸고 있다. 4강까지 진출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6번 시드 마이애미를 64-62로, 2라운드에서 3번 시드 테네시를 63-62로, 16강 전에서는 7번 시드 네바다를 69-68로 힘겹게 물리쳤다. 오히려 ‘엘리트 8’에서 캔자스 스테이트를 상대로 거둔 16점 차가 가장 큰 점수 차 승리였다.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상대할 팀은 서부지역 우승을 차지한 미시건이다. 3번 시드를 받은 미시건은 9번 시드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맞아 시종 고전한 끝에 58-54로 간신히 승리했다. 미시건도 역시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명 3점 슈터로 NBA를 주름 잡았던 글렌 라이스를 앞세워 정상을 차지한 1989년 이후 29년 만의 도전이다.


로욜라-시카고와 미시건의 물러설 수 없는 4강전은 내달 1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알라모 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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