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16명 소모' SK·넥센 진흙탕 혈투, 한화·NC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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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우종 기자
넥센 김규민의 끝내기 안타 순간
넥센 김규민의 끝내기 안타 순간


연장 12회. 경기 시간 4시간 51분. 패배한 SK는 물론, 승리한 넥센까지 양 팀 모두 소모가 큰 총력전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3-9 패배를 설욕, 42승 43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 회복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SK는 4연승을 마감, 44승1무34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3위다.


넥센은 선발 한현희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7회말까지 3-0 리드를 잡았다. 이때까지 경기는 평온하게 흘러가며, 넥센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8회부터 엎치락뒤치락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SK가 8회 한 점을 만회하며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9회에는 로맥이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5-3으로 뒤집었다. 넥센의 클로저 김상수가 무너진 순간. 그렇게 경기는 넥센의 패배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9회말. 넥센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번엔 SK 마무리 신재웅을 공략하며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린 채 연장으로 끌고 갔다. 양 팀의 마무리 투수가 모두 무너진 9회였다.


10회에도 또 한 번의 달아나고 쫓기는 혈투가 펼쳐졌다. 넥센은 10회 투입한 김동준이 2사 1루 위기서 정진기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6-5. SK의 재역전.


하지만 10회말. 이번엔 SK가 또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정영일이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후 김규민의 내야 안타에 이어 1,3루에서 임병욱이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쳐냈다. 승부는 6-6 원점. 그리고 결국 연장 12회 넥센 김규민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 8명, 넥센 8명. 양 팀 총합 1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아직 1주일 일정 중 두 번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불펜의 소모가 크다.


SK는 산체스(5이닝 3실점)-박희수(1이닝)-백인식(1이닝)-이승진(0이닝)-채병용(1이닝)-신재웅(1이닝 2실점)-정영일(1이닝 1실점)-남윤성(1⅓이닝 1실점)이 차례로 나와 던졌다.


넥센은 한현희(7이닝 무실점)-김성민(0이닝 1실점)-양현(0이닝)-이보근(1이닝)-김상수(⅓이닝 4실점)-오주원(⅔이닝 무실점)-김동준(2이닝 1실점)-윤영삼(1이닝 무실점)이 각각 공을 뿌렸다.


SK는 주말에 안방에서 한화와, 넥센은 NC와 홈에서 각각 맞붙는다. 아무래도 주중에 투수력 소모를 많이 하고 온 팀들을 만나는 건 상대 팀으로서는 좋은 일. 일정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10개 구단 선수들 모두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뛰는 상황이다. 상위권을 노리는 SK와 중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넥센. 과연 이날 치른 연장 12회 혈투가 향후 주말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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