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12번째 대회인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경상북도 칠곡군 소재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7150야드)에서 열린다.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은 KPGA가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추진한 전국순회투어의 일환으로 2016년 신설됐으며 올해 3회째를 맞았음에도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함과 동시에 많은 갤러리들이 찾는 대구·경북 지역의 명품 골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 주최사인 DGB대구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대회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후원에 앞장섰고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역시 3년 연속 함께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힘을 실었다.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서형석(21·신한금융그룹)의 대회 2연패 성공 여부다.
지난해 대회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데뷔 3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달성한 서형석은 2016년 대회에서도 공동 7위로 오르는 등 유독 본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형석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노릴 것이다. 이 대회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대회를 위해 준비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지만 스스로의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실력을 모두 발휘하고 싶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의 초대 챔피언 윤정호(27·파인테크닉스)도 우승컵을 재탈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대회에서 컷탈락하기도 했던 그는 남다른 각오로 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정호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거듭된 부진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다. 우승했을 당시의 경기력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역대 챔피언인 윤정호와 서형석의 최종 성적이 20언더파 268타였다는 점이다. 2년 연속 챔피언의 우승 스코어가 동일했다. 또한 두 선수는 대회 장소인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의 코스레코드 63타(9언더파)를 2016년 대회 1라운드 당시 나란히 작성하기도 했다.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는 하반기 첫 대회인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태훈(33)을 포함한 총 10명의 올 시즌 챔피언 중 8명이 출전해 시즌 2승을 노린다.
개막전이었던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전가람(23)을 비롯해 'SK telecom OPEN 2018' 챔피언 권성열(32·코웰), '제네시스 챔피언십' 챔피언 이태희(34··OK저축은행),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27),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자 '루키' 고석완(24) 등이 출동해 우승을 향한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우승자 중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상현(35·동아제약)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매치킹'에 등극한 김민휘(26·CJ대한통운)는 각각 일본투어와 PGA투어 일정으로 인해 대회에 불참한다.
김태훈은 본 대회에서 시즌 2승과 함께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까지 노린다.
김태훈은 "우승으로 인해 자신감을 회복한만큼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 우승 직후라 샷감과 퍼트감 모두 괜찮지만 절대로 자만하지 않겠다. 그동안 다승을 한 시즌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의 우승을 통해 올해는 꼭 다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약 4년 전인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KJ CHOI INVITAITONAL presented by CJ'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른 박상현이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2위인 맹동섭도 이번 대회의 우승을 통해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섰던 맹동섭은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이후부터 박상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3412포인트의 박상현이 불참하는 가운데 492포인트 뒤진 2920포인트를 획득하고 있는 맹동섭이 본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다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1위에 등극하게 된다.
맹동섭은 "시즌 초반보다 체력이 떨어진 것을 느껴 한 달의 휴식기동안 피로 회복에 집중했다. 컨디션이 최상으로 돌아왔고 다시 한 번 우승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2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어 버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선두 자리로 다시 올라가겠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대구 출신인 권성열이 고향 팬들 앞에서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도 관심이 간다.
권성열은 "2016년과 2017년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다.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응원하러 오는 많은 지인 및 팬들 앞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 고향에서의 우승은 항상 꿈꿔왔던 것이고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선수들도 시즌 첫 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심산이다.
먼저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의 행보에 가장 큰 주목이 간다. 현재 2,498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형준은 지난 12일 스폐셜 이벤트 대회로 펼쳐진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는 홀인원을 포함 최종 순위 3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아들(이승기)을 얻으며 '아빠'가 된 이형준은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부터 책임감이 생긴다. 고생한 부인과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아들에게 우승컵이라는 큰 선물을 주고 싶다. 대회 기간 강한 집중력을 유지해 원하는 결과인 우승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2485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4위에 위치한 문경준(36·휴셈)의 우승 또한 기대해볼만 하다. 문경준은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해 톱 10 4번 진입 포함 출전한 전경기에서 모두 컷통과하며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공동 5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2개 대회 연속 상위권에서 대회를 마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문경준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도 관심이 간다.
부상에서 탈출한 변진재(29)도 본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재도전한다. 2010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해 2011년 데뷔한 변진재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KPGA 코리안투어 TOP10 피니시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탓에 시즌 내내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변진재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마침내 제 모습을 찾은 모양새다.
변진재는 "상반기에는 부상 부위의 회복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성적이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휴식기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고 하반기 첫 시합에서는 통증 없이 편안하게 경기했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겠다. 더 이상 아프지 않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2017년 KPGA 인기상 수상자 이정환(27·PXG), PGA투어의 2부투어 격인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하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첫 모습을 보이는 2010년 KPGA 대상 수상자 김비오(28·호반건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36·다누)과 황인춘(44),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김우현(27·바이네르)과 주흥철(37)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편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의 입장권은 1, 2라운드는 1만 원, 3라운드와 4라운드는 2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대회 마지막 날 시상식 종료 후에는 현장에서 갤러리 추첨을 통해 'DGB대구은행 정기예금증서'(1000만 원, 500만 원, 300만 원)를 증정할 예정이다.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은 칠곡 종합운동장(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호국로 203)에서 갤러리 셔틀버스를 이용해 대회장으로 이동 가능하다. 셔틀버스는 1, 2라운드에는 아침 6시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3, 4라운드에는 아침 7시 30분부터 15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은 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된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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