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콩레이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5일 열릴 예정이던 인천 KIA-SK전, 부산 두산-롯데전이 태풍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돼 가뜩이나 밀린 2018년 정규시즌 일정이 복잡해졌습니다.
올 시즌 잔여 경기가 각각 8경기, 6경기로 가장 많은 롯데, KIA·두산은 밀린 일정대로 한다 해도 오는 10월 13일 마치지만 거의 하루도 쉬지 못하고 경기를 치르느라 심신이 피곤해 경기력이 좋을 리 없습니다.
올해 KBO리그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이 늦게 끝나는 것은 예견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리그 중단'을 하거나 '경기 취소'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주었습니다.
이번 2018시즌, 페넌트레이스는 무려 18일이나 리그 중단을 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파견 때문이었습니다. 각팀 핵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다 보니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힘들어 리그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똑같이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대만이 사회인야구, 실업야구 선수들 위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구성한 것은 비교가 됐고 쓸데없는 비난도 받아야만 했습니다.
우천 등으로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후 날씨가 좋아져 "왜 경기 취소를 했느냐"는 팬들의 불만이 나온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리그 일정이 늦춰질 것이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월요일은 경기를 하지 않고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는 등 기존에 짜놓은 일정은 유지됐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본이나 미국처럼 돔구장도 제대로 없어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하면 취소되는 경기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돔구장이 대세입니다. 총 12개의 구장들 중 절반인 6개가 돔구장입니다. 이 중 개폐식은 후쿠오카돔이 유일합니다. 이 구장도 지붕을 거의 안 열어 사실상 완전돔에 가깝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현재 완전 돔구장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입니다. 개폐식 돔구장까지 합치면 총 6개입니다. 미국도 한때는 완전돔구장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다 개방형 또는 개폐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답답한 느낌이 들고 또 햇빛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돔구장은 인조잔디를 쓸 수 밖에 없다는 약점이 있어 뚜껑을 덮는 개폐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돔구장 건설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 우리는 손을 못 대고 있는데 이럴 바에는 경기 수를 줄이든지 일정 체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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