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축구장 안에서 선거운동으로 논란을 빚었던 자유한국당이 경남FC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2일 경남FC 구단을 통해 사과 공문을 정식으로 보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경기장 내 선거운동 금지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이번 일로 경남 구단과 축구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이다. 경남이 이번 일로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사건은 지난 3월 30일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열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창원성산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강기윤 후보가 구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을 펼쳐 논란을 키웠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을 넘어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 금지에 반하는 행동이었다.
결국, 경남은 이를 제지하지 못했기에 벌금 2,000만 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거론됐던 승점 10점 삭감 또는 무관중 징계는 자유한국당 측의 막무가내식 행동과 경남 구단의 노력을 감안해 선처 받았다.
이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공문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4월 1일 오전 경남 선관위 지도과에 위 사안을 문의한 결과 공직선거법 106조 2항에 따르면,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호소가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선거법 위반은 없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3월 30일 당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금한다는 내용은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경남FC 관계자 및 축구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경남FC는 선거운동복 착용을 금지하는 축구연맹의 규정을 성실히 집행하였음을 밝힙니다.
따라서 경남FC 축구단이 이번 일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을 받지 않길 희망합니다. 자유한국당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하겠습니다.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경남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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