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동포 여자 골프 선수 미셸 위(30)가 한국 여자골퍼를 비하한 미국의 유명 골프 코치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미셸 위는 곧바로 사과를 받아냈다.
미국 USA투데이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골프 코치 행크 해니(64)는 30일(한국시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출연해 공동 진행자 스티브 존슨과 곧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을 비하했다.
해니가 "이번 US오픈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을 예측한다"고 말하자, 존슨은 웃으며 "꽤 안전한 베팅"이라고 맞장구쳤다. 이에 해니는 "LPGA에 나서는 선수 6명도 잘 모르겠다. 굳이 정확한 이름을 말할 필요가 없다면, 이(Lee)씨 성을 가진 선수를 고르겠다. 미셸 위는 다쳤고, 다른 선수들은 잘 모른다. 다들 어디서 뛰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미셸 위는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계 여성 골퍼로서 해니의 발언이 굉장히 실망스럽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음거리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셸 위는 "한국인이든 아니든, 많은 여자 선수들이 US오픈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희생했다. 굉장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무시하지 말길 바란다"고 더했다.
미셸 위의 지적이 나오자 해니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침에 일련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사과한다. 그동안 L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한국 선수들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열심히 노력한 여자 선수들을 누구나 존경한다. 그들의 능력이나 업적을 무시하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의 스윙 코치를 지냈다. 2010년 우즈와 결별한 뒤로는 NBC 골프 채널 등에서 방송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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