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벵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그룹인 김효주(24·롯데), 제니퍼 컵초(미국), 펑샨샨(중국) 등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진영은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또 올해에만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두게 됐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또 고진영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박인비가 가지고 있다. 박인비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고진영이 박인비에 이어 4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완성했다.
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탈환과 함께 상금 선두에도 오르며 2019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최종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변수가 발생했다. 비로 인해 2시간 가까이 지연된 것이다. 선수들로서는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궂은 날씨라는 변수 속에서 최종 승자는 고진영이 됐다.
선두 김효주에 4타차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4, 5번홀 연속 버디로 김효주를 압박하기 시작한 고진영은 후반 10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다시 만회하면서 김효주를 1타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4번홀(파3)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효주가 벙커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사이 고진영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그리고 17번홀(파4)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3언더파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26·솔레어) 또한 4타를 잃어 최종합계 10언더파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 버디 2개, 보기 4개로 최종합계 9언더파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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