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필(21)이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윤상필은 4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730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전날 태풍 미탁으로 인한 복구 작업으로 경기 시작 시간이 4시간 30분이 지연됐다. 결과적으로 60명이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윤상필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날 2개홀만 소화했던 윤상필은 이날 16개 홀을 돌았다.
이틀 동안 1라운드를 치르면서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다. 전날 2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윤상필은 잔여 경기 중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았다. 후반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다. 이렇게 8언더파를 완성했다.
기존 코스레코드는 65타(7언더파)로 2017년 본 대회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조성민(34.샴발라골프앤리조트)과 황인춘(45.디노보)이 달성한 바 있다.
1라운드를 마친 후 윤상필은 "티샷부터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잘 풀린 하루였다. 단 하나 아쉬운 것은 11번홀(파3)의 보기다. 첫 번째 퍼트를 짧게 해 3퍼트로 보기를 했다. 이 홀을 제외하고 나머지 17번홀의 플레이는 모두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제 1라운드를 마친 윤상필은 정오부터 2라운드에 돌입한다. 총 34개 홀을 뛰는 셈이다. 그는 "날씨가 덥긴 하지만 괜찮다. 지난해 5월 아시안투어 '방글라데시 오픈'을 나갔을 때 그 때도 이번 대회처럼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하고 다음 날 잔여경기와 2라운드 경기를 했다. 하루에만 31홀을 플레이했는데 체력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지금 이렇게 상승세를 탄 채로 2라운드를 맞이해 기분 좋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코스레코드보다는 이번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싶다.(그의 이전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우승하고 싶다는 뜻이다"고 각오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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