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에서는 더 집중해 던지겠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안우진(20)이 가을야구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해 포스트시즌 최대 스타 중 하나였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동안 9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키움(당시 넥센)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우진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70로 활약했다.
두 번째 가을야구이고, 좋은 경험도 했지만 떨리는 마음은 여전하다. 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안우진은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엄청 긴장했는데, 올해는 더 심한 것 같다.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 지난 해처럼 마냥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께서도 1이닝, 길게는 2이닝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짧은 이닝인 만큼 최대한 집중해 던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안우진은 19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어깨 부상을 이유로 7~8월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9월에 복귀한 안우진은 불펜으로서 팀 마운드에 힘이 됐다.
안우진은 "아쉬운 시즌인 것 같다. 엔트리에 빠지고 나서 마음이 급해져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복귀할 수 있었다. 현재 어깨는 괜찮다. 올해 커브와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보고 싶었다. 최대치가 100%라고 가정했을 때 커브는 50%정도, 체인지업은 30%정도 썼던 것 같다. 내년에는 100%를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정규시즌을 3위를 기록했다. 시즌 끝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막판 집중력을 잃었다. 1위 두산 베어스, 2위 SK 와이번스와 단 2경기차였다.
안우진은 "두 경기차로 3위가 돼 아쉬움이 남는다. 제가 선발로 출전했을 때 '한두 경기만 더 이겼더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최근 LG전(9월 13일 ⅓이닝 1실점(1자책)에서 홈런을 맞은 것도 아쉽다. 한 경기가 엄청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즐기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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