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충격적인 대패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경기 도중 혼란스러운 장면도 한둘이 아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원정경기에서 92-120, 28점차 대패를 당했다.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0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 LA 클리퍼스와 개막전에서도 122-141로 크게 졌다.
초반부터 경기가 너무 안 풀렸다. 전반 스코어 37-70이었다. 후반에도 힘든 경기를 펼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5분 50초를 남긴 시점에서야 50점 고지를 밟았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선 크게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4분여 뒤 다리우스 베즐리의 3점슛으로 100점을 돌파했다.
최악의 경기력 때문이었을까. 이날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먼저 팀 에이스 커리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 테란스 퍼거슨의 급소를 가격했다.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커리는 이 동작으로 인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팀 가드 디안젤로 러셀에게 있었다. 3쿼터 7분 31초를 남긴 시점에서 상대 크리스 폴과 부딪힌 뒤 득점에 성공했는데, 심판은 폴의 파울을 불지 않았다. 득점인정반칙을 놓친 러셀은 곧바로 심판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상황에서 러셀의 항의는 계속됐고, 결국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워리어스 선수들이 힘들게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러셀이 불필요한 동작으로 퇴장을 당해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커리는 2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22.2%에 불과했다. 러셀은 6점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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