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임성재 "실수했던 베어트랩, 공격적으로 쳐보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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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임성재./AFPBBNews=뉴스1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임성재./AFPBBNews=뉴스1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2위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50번째 출전 대회에서였다. 이로써 임성재는 최경주(50·8승),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4·2승), 강성훈(32·1승)을 이어 한국인 PGA 투어 7번째 우승자가 됐다.


경기 후 임성재는 "항상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다 보니 그런 경험을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우승까지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고 계신다"며 "날이 갈수록 확진자가 많아져 걱정이 되는데,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성재는 '베어 트랩'에서 승부를 걸었다. 베어 트랩은 난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되는 15·16·17번 홀을 일컫는 별명이다. 특히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오늘 베어 트랩을 시작할 때, 선두에 1타 차이로 뒤지고 있어 '좀 공격적으로 쳐보자. 여기에서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하는 페이드 샷을 쳤는데 잘 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런 마음가짐과 함께 15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이어 16번 홀 파에 이어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15, 17번홀 버디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3일 동안 두 홀에서 미스가 나왔다. 오늘은 좀 더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마음먹고 공략했다. 다행히 공이 뜻대로 가서 버디로 연결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막판까지 매켄지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그는 "17번홀에서 매켄지가 버디를 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퍼트를 무조건 성공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신인상을 받은 작년과 올해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기회를 많이 못 살려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이렇게 또 우승을 빨리 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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