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인 배트 벌금' 오재원, 왜 2안타는 '무효 처리' 안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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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5월 11일 잠실 키움-두산전에서 5회말 두산 오재원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배병두(왼쪽) 구심이 최수원 2루심과 함께 오재원의 배트를 유심히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5월 11일 잠실 키움-두산전에서 5회말 두산 오재원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배병두(왼쪽) 구심이 최수원 2루심과 함께 오재원의 배트를 유심히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중 비공인 배트를 사용한 오재원(36·두산)이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다만 2안타 기록은 그대로 인정받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재원의 비공인 배트 사용과 관련해, 공식 야구규칙 6.03에 따라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구단을 통해 통보했으며, 해당 심판에 대해서도 엄중경고 및 벌금이 부과됐다"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지난 11일 잠실 키움전에서 올해 공인받지 않은 미국 R사의 배트를 사용했다. 심판진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가운데, 오재원이 5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직후 상대 팀인 홍원기 키움 감독이 어필을 하면서 비공인 배트를 쓴 사실이 밝혀졌다.


두산 측은 "지난해까지 R사의 배트는 KBO 공인 배트였다. 올해는 R사 배트를 쓰는 선수가 없어 공인을 못 받았다"고 해명했다. 오재원도 경기 후 "계속 써왔던 방망이라 신경을 쓰지 못했다. 내 불찰"이라고 했다.


KBO 배트공인 규정 제5조4항에 따르면 경기 중 비공인 배트를 사용한 선수는 제재금 또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야구규칙 6.3항 부기에는 '심판원은 타자가 부정 배트 또는 비공인 배트를 사용한 사실을 타격 전이나 타격 중에 발견했을 경우 경고 후 곧바로 교체하고 제재금 200만원을 과하며, 발견 시점이 타격 완료 직후일 경우 해당 기록 무효 처리 후 곧바로 아웃을 선고하고 제재금 500만원을 과한다. 또 경기 종료 이후 발견했거나 경기 중이라도 규칙상 어필 시기가 지난 이후 발견했을 경우, 기록은 인정되나 제재금 500만원을 과한다'고 명기돼 있다.


이날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원은 2회에도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결과적으로 2개의 안타를 비공인 배트로 때려냈으나 KBO는 이 기록을 무효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으나, 어필 후 경기가 계속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의 지적이 나온 뒤 오재원은 6회 팀 동료 양석환의 배트를 빌려 좌전 안타를 때리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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