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레바논전에서는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이라크전 무득점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다.
벤투 감독은 6일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레바논전 대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라크전보다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벤투호는 지난 2일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슈팅수 15-2의 압도적인 우위에도 골을 넣지 못한 채 0-0 무승부에 그쳤다. 상대 감독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위협적인 위기 상황은 2~3차례 밖에 없었다"고 표현할 만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은 지난 이라크전보다 공격 프로세스에서 더 잘 해야 한다"며 "이라크전보다는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레바논은 좋은 수비 조직을 가지고 있는 팀이고, 지난 6월과 비교해 감독 등 많은 것이 바뀌었다"면서도 "수비적으로 단단한 팀이라는 걸 파악했다. 그래서 공격 지역에서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빠른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벤투호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최근 부상으로 낙마한 남태희(30·알두하일)의 공백에 대해선 "현재 명단에 있는 선수들 가운데 같은 포지션에 충분한 선수가 있다고 생각해서 대체 발탁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권창훈(27·수원삼성)이나 이재성(29·마인츠05), 이동경(24·울산현대) 등이 대안으로 꼽힌다.
지난 이라크전에서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 등 유럽파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지적은 "우리가 해야될 건 선수들이 도착한 뒤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라크전이 끝난 뒤 이틀 후부터 레바논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하루가 더 남았는데, 경기를 앞두고 이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영향으로 지난 이라크전에 이어 이번에도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레바논은 피파랭킹 98위 팀으로 한국(36위)보다 62계단 낮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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