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자'들의 대결... '사인 스캔들' HOU-BOS, WS 길목에서 격돌

발행:
김동영 기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위)와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위)와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3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길목에서 만났다. 2017년 챔피언과 2018년 우승팀의 격돌이다. 또한 '훔친 자'들의 대결이기도 하다. 나란히 '사인 스캔들'로 정상에 섰던 팀들이다.


휴스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0-1로 완파했다.


호세 알투베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날았고, 마이클 브랜틀리의 3안타 2타점 활약도 있었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2안타 2타점을, 알렉스 브레그먼이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마운드는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4이닝 1실점을 만든 후 5명이 불펜이 올라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 번째 투수 이미 가르시아가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를 전적 3승 1패로 마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랐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은 후, 원정에서 3차전을 내줬다. 그러나 4차전에서 깔끔한 승리를 챙기면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했다.


챔피언십시리즈 상대는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이미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먼저 올라가 있는 상태다. 1차전에서 탬파베이에게 졌으나 2~4차전을 내리 잡아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과 201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이 만난다. 3년 만에 열리는 리턴매치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났고, 당시 휴스턴이 3승 1패로 이겼다. 이후 뉴욕 양키스를 잡고 월드시리즈에 갔고, LA 다저스를 꺾으며 정상에 섰다.


1년 후인 2018년에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했다. 이번에는 보스턴의 4승 1패 승리.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4승 1패로 누르며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휴스턴이나, 보스턴이나 상대를 꺾으면 결국 최종 우승까지 했다.


또 다른 공통점도 있다. 바로 '사인 훔치기'다. 휴스턴은 2017년 포스트시즌에서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상대의 사인을 훔쳤다. 더그아웃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들에게 전달했다.


의혹이 계속 제기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가 떨어졌고, 휴스턴도 500만 달러 벌금을 냈다. 한바탕 '난리'가 났었지만, 휴스턴은 여전히 문제없이 순항중이며, 이번에도 정상을 노린다.


보스턴도 마찬가지였다. 비디오 리플레이 담당 직원이 상대 사인을 확인한 후 선수단에 전달했다. 일단 개인 일탈로 정리됐으나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동시에 알렉스 코라 감독이 자리를 비워야 했다.


보스턴에서 행위가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2017년 휴스턴의 수석코치였기에 1년 징계를 받았다. 곧바로 보스턴 감독에서 물러났다. 징계를 마친 후 지난 2020년 11월 다시 보스턴 감독으로 돌아왔다.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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