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 썬더스가 너무나도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힘겹게 벗어나며 감격의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홈경기에서 85-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삼성은 지난해 12월 7일 원주 DB전부터 이어졌던 11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6번째 승리(23패)를 거뒀다. 반면 지난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던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패배를 추가하며 7위 창원 LG에 반 경기 뒤진 8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오셰푸가 1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한 임동섭은 16득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거뒀고, 전형준(15득점)도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이 3쿼터에만 14점을 쏟아내는 등 16득점으로 분발했고, 스타팅으로 출전한 홍경기 역시 15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8득점에 그치며 옵션 하나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던 삼성은 종료 6분 30여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김시래와 김동량, 오셰푸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헛심을 쓰던 삼성은 김현수가 버저비터를 터트리는 등 득점을 이어가며 29-14로 1쿼터를 마감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총력전을 이어간 삼성에 맞서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들어 반격에 나섰다. 홍경기가 쿼터 중반 연속 7득점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도 득점포를 추가하며 한때 7점 차까지 따라갔다.
삼성은 뒤늦게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김시래와 전형준이 3점포를 터트리면서 전반을 51-38, 13점 차로 마감,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3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이 본격적으로 몸이 풀리며 점수를 추가했고, 이에 맞서 삼성은 오셰푸가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이어가며 달아났다. 오셰푸는 어시스트까지 추가하며 팀 득점에 공헌했다. 여기에 질세라 두경민은 쿼터 종료 2분을 남겨둔 시점부터 내·외곽 공격에 속공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코어 58-65를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신승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4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삼성 역시 김동량(2점)과 김시래(3점)의 연속 득점 성공으로 도망갔다. 이어 임동섭과 전형준의 3점포가 작렬하며 삼성은 다시 전반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토마스 로빈슨의 멋진 덩크슛으로 19점 차까지 만든 삼성은 이후로도 점수 차를 지켜내며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삼성 선수들은 코트로 나와 연패 탈출의 감격을 나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