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고.... 시즌 준비도 잘 하고 있습니다."
최지만(31·탬파베이)의 표정은 따뜻한 날씨 만큼이나 밝아 보였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전문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최지만은 트레이너와 함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건물 뒤편의 야외로 나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등으로 약 30분간 몸을 풀었다.
다시 실내로 이동한 최지만은 헬스 트레이너와 함께 2시간가량 헬스기구 등을 이용해 운동을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체지방과 근육량 등을 점검하고 영양사를 만나 식단과 관련해 미팅을 한 뒤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온 최지만은 긴 비행시간 때문에 피곤할 법도 한데 도착한 바로 다음날부터 에이전시에서 마련해준 전문 트레이닝 센터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운동을 하고 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때문에 올해는 예년에 비해 약 한 달 정도 늦게 미국에 왔다"며 "언제 스프링캠프가 열릴지 모르지만 당장 내일 시작한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 비행의 여독이 완전히 풀리는 다음 주부터는 오전에는 이곳에서 체력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글렌데일대학 야구팀과 함께 배팅과 수비 연습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너리그 FA(자유계약선수)였던 2015년 겨울 글렌데일대학 야구팀과 인연을 맺은 뒤 매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전에 그 대학에서 배팅연습을 한 뒤 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건너가는 루틴을 이어오고 있다.
최지만은 "한국에서 운동할 때는 날씨가 추워 조금 불편했는데 이곳 애리조나는 벌써 화창한 봄처럼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그래서 운동하는 데 너무 좋고 시즌 준비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최지만은 "언제나 같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품고 있는 소망만큼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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