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아시아리그를 선택한 선수들이 있다. 그런 와중에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가 친정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다르빗슈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올 시즌부터 새로 바뀐 NPB 닛폰햄 파이터즈의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사진과 함께 "새 유니폼이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11년 차가 됐지만, 다르빗슈는 닛폰햄에서 7시즌 동안 뛰던 시절에도 최고의 선수였다. 2006년에는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MVP 2회와 사와무라상 1회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활약을 펼쳤다. 다르빗슈는 7년 동안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이렇듯 닛폰햄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옛 선수가 다시 유니폼을 입자 일본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재 메이저리그가 노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 개막 일정이 미뤄지면서 계약을 하지 못한 일부 선수들이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마침 전날 KBO 리그에는 김광현(34·SSG)이 빅리그에서 2시즌을 보낸 후 고국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이 때문인지 팬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대를 가지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오는 25일 닛폰햄과 개막전을 펼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센가 코다이(29)는 "개막전에... 혹시..."라는 댓글을 남겼고, 다르빗슈 역시 "포크, 공략해보겠습니다"며 이에 화답했다. 2020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센가도 다르빗슈의 거취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계약이 2년 남은 다르빗슈가 일본 리그로 돌아올 리는 없다. 그가 받은 유니폼은 내야수 스기야 켄시(31),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28) 등의 유니폼이었다.
이 선수들의 유니폼과 텀블러, 모자까지 인증한 다르빗슈는 "소중히 사용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비록 팀을 떠난 지는 오래됐지만, 다르빗슈는 여전히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꾸준히 닛폰햄의 스프링캠프를 찾은 다르빗슈는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다르빗슈는 30경기에서 8승 1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에는 올스타전에도 뽑힐 정도로 준수했으나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인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5.54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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