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2년 동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4·신시내티)가 연봉만큼은 팀 내 상위권에 위치하게 됐다.
일본 풀카운트는 16일 "신시내티 레즈에서 3년 차를 맞이하는 야키야마가 팀 내 3번째 고액 연봉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2015시즌 NPB 단일 시즌 최다 안타인 216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아키야마는 2020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와 3년 2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키야마는 2년 동안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줬다.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 54경기에 출전한 아키야마는 타율 0.245에 그쳤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더욱 입지가 줄어들었다. 88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석은 전년도와 같았고, 타율은 0.204로 추락했다. 사실상 주전 자리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그러나 연봉만큼은 팀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키야마는 1루수 조이 보토(2500만 달러), 3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1600만 달러)에 이어 3번째로 높은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는 이 금액이 팀 내에서 3위까지 오른 것은 신시내티의 리빌딩 때문이다. 직장폐쇄(락아웃) 종료 후 신시내티는 소니 그레이(33), 제시 윈커(29),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1)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했다. 이로 인해 아직 계약이 남아있던 아키야마가 졸지에 고액 연봉자가 된 것이다.
어쨌든 아키야마는 팀에서 많은 돈을 받는 편이기에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할 타율로 올스타에 선정된 윈커가 빠지면서 외야 한 자리가 비었고, 여기에 아키야마가 들어갈 것이 유력하다.
2년 동안 부진했던 아키야마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 1월 한 이벤트에서 "올 시즌에는 껍질을 깨고 싶다"며 반등을 이야기했다. 아키야마는 "작은 변화로는 안 된다. '이 사람이 바뀌었나'하고 생각할 정도로 바뀌어야 된다"며 대수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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