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가 연봉을 줄여서라도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한다는 현지 소식이 나왔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선수 스스로 바르셀로나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위해 몇 주 동안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엘링 홀란드(22·도르트문트)는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대신 선택한 옵션은 레반도프스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적료나 연봉, 커미션 등 무려 2억5000만 유로(약 3350억원)가 필요한 홀란드보다는 레반도프스키 영입이 덜 복잡하고, 더 현실적"이라며 "물론 뮌헨 구단 측이 레반도프스키의 잔류를 원하고 있어 영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독일 언론들은 만약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내년 자유계약을 통해 그를 공짜로 떠나보내는 것보다는 올여름 4000만 유로(약 536억원)에 이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설이 제기되는 건 번번이 결렬되는 재계약 협상이 자리 잡고 있다.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약 기간과 연봉 등에서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뮌헨 입장에선 올여름이 이적료를 받고 레반도프스키를 이적시킬 마지막 기회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전에 새로운 모험에 나설 기회에 흥분하고 있다"며 "이미 그의 에이전트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현재 뮌헨에서 받는 연봉을 낮출 의향까지 있다고 알렸다"고 덧붙였다. 레반도프스키의 연봉은 2000만 유로(약 268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이미 레반도프스키의 아내가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등 바르셀로나 생활을 원하는 데다, 바르셀로나 구단 입장에서도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바르셀로나 구단 소식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 기자도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