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보크→폭투→주루사, 해도 너무한 NC '악몽의 일요일'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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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NC 선수단. /사진=OSEN
NC 선수단. /사진=OSEN

홈팬들 앞에서 스윕패만은 막아야 했다. 그러나 최하위 NC 다이노스는 마지막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며 악몽의 주말을 보내야 했다.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에 빠진 NC는 시즌 승률도 0.281(9승 23패)로 내려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양 팀 선발투수로 등판한 웨스 파슨스(30·NC)와 애덤 플럿코(31·LG)는 외국인 투수지만 올 시즌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보여주던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두 선수 모두 큰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NC였다. 4회 말 NC는 1사 후 4번 양의지(35)가 플럿코의 몸쪽 낮은 속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9경기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양의지(오른쪽 2번째). /사진=NC 다이노스

5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고 투구를 이어가던 파슨스는 6회 초 선두타자 채은성(32)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NC 벤치는 곧바로 투수를 좌완 김영규(22)로 바꿨다. 이미 파슨스의 투구 수가 104개가 됐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교체였다.


기대대로 김영규는 5번 오지환(32)에게 2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병살 플레이를 하던 유격수 노진혁(33)의 송구가 그만 1루 더그아웃 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그 사이 오지환은 2루까지 진루했다. 2아웃이 돼야 하는 상황이 1사 2루로 둔갑했다. 결국 김영규는 2사 후 대타 이상호(33)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는 더욱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바뀐 투수 류진욱(26)이 선두타자 박해민(32)에게 안타를 맞은 후 1번 홍창기(28)를 상대했다. 그런데 이때 류진욱이 다소 애매한 견제 시늉을 취했다. 심판진은 투수 보크를 선언했고, 이동욱(48)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2루까지 진루한 박해민이 홍창기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LG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류진욱. /사진=NC 다이노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였지만 류진욱은 2번 문성주(25) 타석에서 폭투를 저지르며 다시 한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여기서 문성주가 중견수 쪽 안타를 터트리며 추가점을 올릴 수 있었다.


NC에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7회 말 이명기(35)의 번트안타와 서호철(26)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진루를 위해 번트를 시도한 김응민(31)의 타구가 포수에게 직접 잡혔고, 귀루에 실패한 2루 주자 이명기까지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NC가 박민우(29)와 손아섭(34)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주루사였다.


8회 말 2사 1, 2루 기회를 날린 NC는 9회 말 2사 만루라는 절호의 찬스에서 닉 마티니(32)가 범타로 물러나며 결국 반전 없이 경기를 마쳤다. 9안타 6사사구를 얻어내고도 12개의 잔루를 만든 건 덤이었다.


최근 연패에 빠지며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이날 창원NC파크에서는 3642명의 관중이 찾아와 경기를 지켜봤다. 홈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도 NC는 전혀 이에 보답하지 못했고, 결국 아쉬운 3연전의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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