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뛰었던 수비수 토비 오몰(23)이 충격적인 4부 이적을 택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8일(한국시간) "한때 레들리 킹(42)과 비교됐던 토트넘 수비수 오몰이 팀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토트넘 코치로 일하고 있는 킹은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 센터백이었다. 그만큼 오몰은 팀 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주였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오몰과 새로운 계약을 맺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별하게 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몰의 행선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29)는 이날 SNS을 통해 "오몰이 크롤리 타운(4부 리그)에 합류한다. 그는 새로운 경영진이 제시한 프로젝트에 믿음을 가지고 수많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오몰과 크롤리 타운의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다.
사실 오몰의 충격 선택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지난 2020년 오몰은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유스 출신이지만, 토트넘으로 이적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리그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신장 187cm의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오몰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출전 경험은 없지만, 지난 시즌 1군 명단에 종종 포함되는 등 가능성을 드러냈다.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여름 센터백 보강에 열을 올리면서 오몰의 설 자리는 더욱 줄었다. 스페인 명문클럽 클레망 랑글레(27)가 임대이적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고, 지난 시즌 풀백인 벤 데이비스(29)도 센터백으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언제든지 센터백을 맡을 수 있다.
오몰의 나이가 아직 한창 어리기 때문에 많은 출전시간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예상을 뒤집고 4부 리그 이적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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