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박신자컵 유종의 미를 거뒀다.
KB는 31일 오후 1시 45분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3위 결정전에서 부산 BNK 썸을 66-52로 제압했다.
지난해 우승팀이기도 한 KB는 전날 아산 우리은행과의 4강전에서 졌지만, 이날 BNK를 꺾고 대회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며 3위로 마쳤다.
엄서이가 23점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윤미도 3점슛 3개 포함 20으로 힘을 보탰다. BNK는 문지영이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이주하(13점)도 3점슛 2개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일찌감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진 못한 채 4위에 만족해야 했다.
KB가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까지는 팽팽하게 맞섰지만, 종료 4분 21초를 남겨두고 이혜주를 시작으로 이윤미 엄서이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16-7로 격차를 벌렸다. 이윤미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KB는 1쿼터를 21-14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도 KB가 기세를 올렸다. 26-18로 앞선 가운데 3분 가까이 양 팀 모두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이후 KB가 엄서이를 중심으로 한 속공을 앞세워 격차를 빠르게 벌렸다. 결국 전반은 KB가 39-26으로 격차를 더 벌린 가운데 마무리됐다.
후반도 비슷하게 흘렀다. 3쿼터 초반 양지수와 고세림이 3점슛을 주고받은 이후 양 팀의 공격이 잇따라 무산됐다. 흐름을 깬 건 베테랑 최희진이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등 4점을 잇따라 추가했다. 엄서이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50-32, 18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BN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주하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성공했고 문지영도 힘을 보태면서 빠르게 격차를 좁혀 갔다. 결국 두 팀은 55-43으로 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BNK가 4쿼터 김지은의 3점포로 포문을 열면서 두 팀의 격차는 어느새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그러나 이후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추격을 위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KB가 점차 승기를 굳혀갔다. 결국 경기는 KB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